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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다시 6시에 일어나 학원. 마지막 수강이다! 진짜!! 13일엔 좌절하겠지만 어쨌든...11월에도 시험 볼 거니까. 10월달 프린트 정리하고, 음성파일도 정리해서 컴퓨터에 옮겨놓고. 오답노트 정리해놓으니까 마음이 편하다. 다음달도 아껴야 되니까 스터디는 안할거고 고독하게 공부하겠음.
엄마가 전날 염려했던대로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참 정신없었던 3일이었다. 이런 일로 연락도 자주 안하는 친척들이 모이고, 또 자연스럽게 얘기하고 그런걸 보면 굳이 까칠하게 날 세울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러려니 하면서 어색해도 연락 자주하고, 기념일 챙기는 것 등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 장례예배, 화장예배, 주일 예배 기도 때 그러겠노라고 누군가에게 말했다.
늘 단편적으로 만나는 친척들을 한꺼번에, 한자리에서 만나고 있으려니 이상하게도 내가 왜 이곳에 있는지 와닿았다. 돌아가신 할머니의 형제 내외와 그 자녀들, 돌아가신지 17년 되는 할아버지의 조카 내외의 그 자녀들, 아빠의 형제와 엄마의 형제분들. 내가 어느 부근에 위치해 있는지, 어느 지점에 있는지 인류학적인 계보를 눈으로 확인했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내 존재가 어색하지 않았다. 계보를 잇는. 아, 착실하게 살아야겠다-이런 건설적인 생각을. 위로해준 친구들, 고맙다. 늦게 일어나서 아침밥(그래봐야 죽이지만)도 못먹고 나와 단어 외우며 학원갔더니 스터디 조원이 나까지 2명 출석...스터디 파토. 부끄럽다. 다들 시험 잘봤나. 왜 안오니. 아침수업이라 그런지 월말로 갈 수록 사람이 안온다. 그 재미에 학원 간다. 남 지각할 때 난 공부한다 이러면서ㅉㅉ.
전시회 다니면서 미술공부하고, 종일 책 읽고, 책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모두랑 연암 전집을 비롯한 관련 책들 모두를 읽고 싶었고, 건축물 보러다니고 사진 찍고, 팜플렛 디자인 하고 싶었다. (한 2년 전쯤엔 독일어를 공부하고 싶었고.) 꿈이다 꿈.
그런데 휴학 후에 돈이 딱 끊기면서 전시회는 무슨. 당장의 교통비 충당하기에 급급하다. 책 읽으라면 읽을 시간은 있는데, 우선은 영어공부부터. 책 읽으면 토익 같은 건 공부 할 수 없다. 사실 지금의 공부는 '자기기만'이나 다름 없다. 이렇게 공부하면 나중에 영어책 읽는데 도움이 되겠지-(듣기에는 도움이 되는...) 라며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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