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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 실전반 등록. 또 한 달동안 아침 지하철 타고 갈 거 생각하니 싫다. 오늘 모씨가 레쓰비 사줬는데 마시지도 못했다. 마시면 토할 것 같고, 속 쓰리고. 등록은 했는데 교재는 또 어떻게 사지? 부교재는??? 실전반인만큼 스터디도 하고 싶은데 시간이 안될 듯. 그나마 계획대로 살고 있다는 것에서 위안. 11월에 목표점수 받고, 12월에 최종점수 받으면 하반기 휴학은 그럭저럭 끝난다. 으히. 점수 잘 받으면 뭐 할까...뭐 하고 놀까...????? 나는 나를 벗어나 있었다. 그동안 고민해왔던 '실존', '존재'따위는 이제 필요 없어졌다. 왜 나의 기분이란 녀석은 그렇게도 변덕스러운지 알고 싶을 따름이다. 진창을 구르는 기분이랄까. 바른 몸가짐이 흐트러져 버린다. 기분을 평균으로 맞추기 위해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남은 시간에 공부를 해볼려고 한다. 알랭 드 보통의 <우리는 사랑일까>가 도움이 되는 순간이다. 결국 다들 이런건가. 수업 끝나고, 나가면서 모씨에게 "내일 시험 잘보세요~" 이랬더니, "그래, 니도 잘봐라(마산 사람임). 무지 피곤해보이데, 입술도 다 트고" 이러고는 가버렸다(헐, 내가 모씨 RC시간에 조는거 다 봤는데). 편집실에서 만난 후배는 "언니, 피곤하세요? 입술이 다 트셨어요."이러고는 캔커피 조공...(정말 좋은 아이야) 동정심을 부르는구나. 얼마 전에 산 aveeno 립케어도 거의 다 쓴 것 같다. 다음에는 육천원짜리 초강력 보습 케어 사야지. 아, 쓰려... 마감 2시간인가 남기고 11월 시험 신청했다. 집에서 삶은 계란 3개 들고가서 점심으로 먹었다고 좋아하니까 엄마가 선뜻 선처를 베풀어 주셨다. 딸이 안스러워 보였는지. 그 날 저녁은 시센터 가서 먹었고, 여기저기서 잘 얻어먹고 다니는 듯(B의 말). 우선 정기권부터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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